[마감시황] 코스피, 한때 1900선 붕괴…강보합 마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다가 중국 증시의 반등 시도에 힘입어 1910선을 지켰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9포인트(0.05%) 오른 1915.2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28.09포인트(1.47%) 내린 1886.14로 출발했다. 장중 1900선이 무너진 건 5일 만의 일이다.
코스피는 이후 조금씩 낙폭을 줄이다가 중국 증시가 4%대 폭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자 덩달아 상승 전환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50개 증권사에 대해 증시안정기금을 출자하도록 하는 등 또다시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유가 폭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불안감이 지수를 짓누른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63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20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30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65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79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운송장비(2.57%), 통신업(1.81%), 섬유의복(1.56%), 의료정밀(1.01%), 은행(0.88%)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1.61%), 철강금속(-1.49%), 종이목재(-0.82%), 화학(-0.8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판매 호조 소식에 3.41%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1.97%), 기아차(3.23%) 등 '자동차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6%), 제일모직(2.06%)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1.75%), SK하이닉스(-0.15%), 아모레퍼시픽(-0.41%)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3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08포인트(0.75%) 오른 678.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34포인트(1.98%) 내린 659.60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후반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각각 410억원과 2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홀로 650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다. 거래대금은 19억3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8.9원 오른 1180.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