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업계 최초 '바로결제' 수수료 0% 도전"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업계 최초로 수수료 0%에 도전한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기업 '우아한 형제들'은 28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수료 0%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그간 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로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노력을 꾸준히 해온 결과 평균 9.5%였던 수수료를 지난달 기준 6.47%까지 낮췄다"면서 "다시 1년간의 고민 끝에 수수료를 0%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사업종에서 단 1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혁신이며 배달 산업을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내달 1일부로 바로결제 수수료 0%와 더불어 외부결제 수수료는 기존 3.5%에서 3.0%로 인하한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우아한 형제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는 매출·수익 악화를 감안한 결단이다.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소비자를 늘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체 측은 바로결제 수수료 0%의 반사이익 대부분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이나 각종 제휴 할인 등 기존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수수료 인하를 상쇄할 방안으로 거론되는 광고비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우아한 형제들'이 인수한 '덤앤더머스'는 이날부터 '배민 FRESH'로 상호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배달의 민족'과 한 식구로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8대의 냉장 트럭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배민 FRESH'를 중심으로 반찬, 주스, 샐러드, 빵, 국, 과일 등 식료품을 아침 7시 이전에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준다.
지난달부터는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도 시작했다.
김봉진 대표는 "바로결제 수수료 0%는 우리로서도 큰 도전"이라며 "이 모든 것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배달의 민족에서 주문 할 수 있는 음식들은 점차 다양해 질 것이며 친절하고 깔끔한 배달원이 가장 좋은 상태의 음식을 가져가 줄 것"이라며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에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