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노조탄압·사장횡령' 각종 추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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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노조탄압·사장횡령' 각종 추태 '내홍'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3일 0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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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사장 6개월 째 공석…"사태 수습, 사장임용 올해 안 결정"
   
▲ 인천공항 전경(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인천공항공사(사장 대행 최홍렬)가 노조탄압과 지속적 탈세 의혹, 최홍렬 사장 대행의 업무비 횡령 등 각종 추태로 내홍을 겪고 있다.

6개월이 넘도록 후임 사장 선정 마저 난항, '컨트롤타워' 부재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파열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최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사측의 정당 시위 보장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3일 여객터미널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던 노조원 10여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의 정당 시위 요구가 거세지면서 인천공항공사가 도덕적 비난을 면키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탈세 의혹도 인천공항공사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이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총 2288억원 세금을 추징당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라는 부연이다.

공사는 지난해 법인제세 통합조사 형태로 130일간에 걸친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법인세 818억원, 부가세 402억원 등 총 26건에 대해 122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홍열 사장 대행은 사태 수습은 커녕 횡령의혹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인천공항공사가 임원에게 지급하는 유류비 250만원을 업무 외 시간에 관용차량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개인차량에 주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

일각에서는 사장 임명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데 따라 공사 측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6일 사장을 다시 공개모집 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창수 전 사장을 이후로 약 7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과세당국 추징분에 대해서는 조세심판청구와 행정소송 등을 통해 억울한 추징에 대한 불복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지난 2008년 추징당했던 663억원은 과세가 철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와의 분쟁이나 사장 임명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사장 임명 역시 큰 문제가 없다면 올해 안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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