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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여자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었던 직장인 A 씨(31)는 친구들에게 아쉬운 부탁을 해서 소개팅을 한다. 막상 간 소개팅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지만 주선해준 친구에게 미안해서 식사까지 함께 한다. 시간 낭비, 돈 낭비했다는 생각에 속상하기만 하다.
누구나 직장인 A 씨(31)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젠 남에게 부탁할 필요 없이 스스로 애인을 찾는 스마트한 소셜데이팅 시대가 찾아왔다. '이음'은 '매일 낮 12시, 24시간 동안 유효한 한 명의 이성을 소개해 준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소셜데이팅 앱이다. '이음'을 통해 3년간 95만 쌍의 커플이 성사됐고, 88쌍의 커플이 결혼했다.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생각보다 많다.
소셜데이팅 앱 단점 극복한 '궁합 매칭', '적립금' 시스템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단점은 랜덤한 상대 매칭이다. 자신의 취향과는 다른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고,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오작스쿨'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궁합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특허출원 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취향이 맞는 상대에게 하루 한 번 '오늘의 인연' 신청을 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20~30대 미혼만 가능하다. 프로필 작성이 미흡한 회원은 가입 허가가 되지 않는다. '오작스쿨'은 입학 승인 후에도 실시간으로 회원의 프로필을 모니터링한다. '스쿨'이라는 이름답게 매칭 정지, 퇴학 등의 조치로 엄격한 회원 관리를 진행한다.
망고앱스가 출시한 '커핑'(Coffing)은 커피와 데이팅이 더해져 탄생한 이름이다. 망고앱스 정윤영 대표는 "커핑의 콘셉트는 주변의 친구가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는 것과 같은 '진짜 소개팅'이다"라고 밝혔다.
'커핑'은 리워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단순히 소개팅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관심에 응답만 하면 수락과 거절 상관없이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적립금으로는 프랜차이즈 커피 기프티콘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커핑은 앞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뷰티 상품권, 편의점 기프티콘 등으로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가상 연애와 시뮬레이션 통해 이상형 찾아
결혼정보업체 에덴씨티는 가상 연애 소개팅 앱 '화인데이즈'(FineDayz)를 서비스한다. '화인데이즈'는 '가상 데이트'라는 차별성이 눈에 띈다. 남녀 회원이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주인공처럼 5일간 가상 연인 또는 부부가 돼 사귀어 보고 마음에 들면 실명과 연락처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에덴씨티 이환 대표는 "가상 연애를 통해 데이트 상대에 대해 보다 깊이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 만날 때 어색하지 않게 친밀감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길하나사이'는 대학생만을 위한 캠퍼스 데이팅 앱을 지향한다. 회원들이 자신의 학교를 걸고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너도 타 서비스보다 높다는 평이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작돼 현재 서울 지역에 위치한 주요 대학 25개 학교로 대상을 확장했다.
'길하나사이'의 차별성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콕콕콕'이라는 기능이다. 카페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쉽게 이상형과 만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콕콕콕'을 통해서만 네 달 만에 무려 3,500건이 넘는 실제 만남이 성사됐다고 한다. [사진=이음소시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