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하이트진로음료, 코카콜라음료, 남양F&B 등 음료 업체들의 토닉워터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색과 향이 약해 주스 등과 섞어 칵테일로 만들어 먹기 좋은 '믹싱주'가 인기를 끌면서 토닉워터 시장도 점차 뜨거워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믹싱주 열풍에 토닉워터 매출 '껑충'
27일 주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등을 중심으로 클럽∙라운지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류 관련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발렌타인, 임페리얼 같은 위스키 대신 앱솔루트 보드카, 봄베이 사파이어진 등 '믹싱주'가 대세다.
예거 마이스터, 앱솔루트 보드카 등에 토닉워터나 주스를 입맛에 맞게 넣어 마신다.
관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진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3% 증가했다. 보드카 수입량은 79.9% 늘어났다.
위스키와 꼬냑이 제자리걸음이거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믹싱주 열풍으로 토닉워터 시장이 덩달아 뜨고 있다. 토닉워터는 약간 쓴맛과 함께 단맛을 내며 산뜻한 풍미가 특징인 음료다. 배합 비율에 따라 다른 술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 토닉워터', '진로 카린스' 코카콜라음료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엘', '캐나다 드라이 토닉워터', '캐나다 드라이 클럽소다'를 판매하고 있다.
남양F&B는 '스파클 토닉워터', '하이드로 토닉워터'를 선보이고 있다.
◆ 매출 신장률 보드카 90%…토닉워터 100%
클럽이나 라운지에서는 보드카, 진 등 술과 토닉워터가 세트로 구성된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올해 1~7월 보드카 매출 신장률은 90%, 토닉워터는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토닉워터 매출은 작년 대비 70% 이상 뛰었다. 타사의 상황도 비슷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토닉워터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