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사고 때 교장 술 마셨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해병캠프 훈련 도중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진 사고와 관련 교장이 사고를 보고 받고도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숨진 학생의 부모 등 복수의 유족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이 학교 교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술에 취해 있었다.
숨진 이병학군의 고모부는 "나는 술을 못 마셔서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교장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술 냄새가 확 끼쳤다"고 주장했다.
고 진우석 군의 이모도 "처음엔 술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입에만 댔다고 번복했다. 이런 교사들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분노했다.
교장이 술을 마신 것 같다고 의심한 유족들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19일 교장과 교사들이 함께 회식을 했다는 식당에 찾아갔다.
식당 주인은 당시 "오늘은 아무 손님도 없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발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식당과 말을 맞춰 음주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 교사는 "술잔은 입에만 댔다"면서 "건배 제의만 하고 술은 마시지 않고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태안해경은 학교 측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꾼들은 "캠프 사고 때 학교측은 술이나 마시고 있다니", "공주사대부고 책임을 져야한다",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돼 다행이다. 공주사대부고 사과로 용서되는 것 아니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