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사표 '소프트웨어·자동차부품' 업체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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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출사표 '소프트웨어·자동차부품' 업체 시장 주목
  • 김일권 유현석 김성수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11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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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돋보기③] 이엔드디·옐로페이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컨슈머타임스 김일권 유현석 김성수 기자]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개장됐다.

수혈된 시장자금을 발판으로 성장성, 안정성을 두루 검증 받은 기업들은 코스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상장사들의 '인큐베이터'로 통하는 이유다.

'끝까지 살아 남은 자'의 영예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들에게는 재기 불가능한 '무덤'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특정 업체는 벌써부터 거래 자체가 얼어붙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되는 배경이다.

신규상장사는 총 21개. 바이오부터 반도체장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이 분포해 있다. 컨슈머타임스 금융-증권팀은 이들 기업들을 ①바이오 ②반도체장비 ③소프트웨어∙자동차부품 ④기타1 ⑤기타2 등 업종별로 나눠 각각의 사업특성과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 이엔드디, 완성차시장 진출을 목표로 R&D에 꾸준한 투자

이엔드디는 SUV에서부터 대형버스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경유차량에 사용되는 매연저감장치, 그리고 이 장치에 사용되는 촉매를 만드는 기업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환경부의 수도권대기환경사업의 일환으로, 구입한지 7년이상 지난 노후경유차량은 매연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아야한다. 이렇게 사용되는 매연저감장치를 정부에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 8개가 있고, 이엔드디는 그 가운데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엔드디의 실적은 지난 2009년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9억원, 2010년에는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은 환경부에 단속된 노후경유차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1년 실적은 매출액 174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1억원과 8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실적을 빼놓고 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엔드디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노후차량에 사용되는 매연저감장치를 공급하는 업체였다"며 "하지만 이엔드디의 진짜 목표는 자체 제작하는 '매연저감장치용 촉매'를 현대차나 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에게 납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좋은 품질의 촉매를 개발하기 위해 매년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본사직원 70여명 가운데 R&D연구원만 2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 태양기계,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함께 안정적인 실적 기대

태양기계는 자동차 엔진 및 조향장치에 사용되는 다양한 철강제품을 만든다.

전체 매출 중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나머지는 포드, 피아트 등 해외로 수출한다.

따라서 금융위기 이후 회복하고 있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함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태양기계의 실적은 2010년 매출액 236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 2011년에는 매출액 285억원과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 307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지난 3개년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태양기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에 사용될 부품들을 제작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의료기기 산업에도 진출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 옐로페이, 코넥스를 발판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

옐로페이는 지난해 2월 설립됐으며 주력사업은 전자결제시스템이다. 설립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특성상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옐로페이의 대표인 이성우씨와 인터파크의 공동창업자인 이상규 사장이 설립한 회사로 인터파크 모바일체크사업부를 양수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업체는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휴대폰번호로 결제하는 2채널 인증방식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특히 자신의 전화기로 비밀번호를 눌러야 승인이 되는 만큼 도용위험이 없으며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어 간단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700만원이며 영업손실은 15억7600만원, 당기순손실도도 15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제휴를 맺은 업체가 적었고 선불 결제만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말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직불거래를 허가받았고 올해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가맹점과 은행 결제망이 확대될 전망인 만큼 앞으로의 매출에 대한 미래성은 어느정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 우리, 농협, 씨티, 우체국 등에서 직불결제가 가능하며 오는 12일부터는 국민은행도 가능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파크, AK몰, 아이템매니아 등뿐만 아니라 이번달 내에는 G마켓과 위메프도 오픈될 예정으로 결제시스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갖춰가고 있는 상태다.

옐로페이 이성우 대표는 "이번 코넥스 상장을 통해 소비자와 거래처에 신뢰감을 주고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웹솔루스, 물 전문 IT기업

웹솔루스는 2001년 1월 설립된 물 전문 IT기업이다. 물을 효율적으로 운반, 운영,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웹솔루스의 사업분야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수자원을 설계하고 전산 수치를 해석하는 수자원시스템, 상하수도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는 상하수도시스템, 수처리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시스템통합(SI), 수처리관련 기계 설비 및 시공을 담당하는 기계전기 제어계축, 정보기술(IT)과 물산업 융합을 연구하는 융합기술 연구가 이에 속한다.

웹솔루스가 영위하는 '물' 산업은 공공재의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사업을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주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기관의 예산 규모에 따라 수주 규모도 달라진다. 주요기관의 2013년 예산 규모는 한국수자원공사 5조원, 농어촌공사 3조6000억원, 소방방재청 8900억원이다.

웹솔루스의 매출실적은 2010년 66억원에서 2011년 54억원으로 약 18% 감소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4% 증가해 매출 16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1억3000만원에서 2011년 -4억원으로 김소했다가 2012년 1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2011년 후반기부터 수주가 크게 증가한 효과다.

2013년 현재까지 예정된 매출총액은 약 18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상회했다. 웹솔루스 주요 수요처인 관공서는 매년 1~2월 주요 예산이 확정된 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예산집행이 이뤄진다. 이러한 계절성을 감안할 경우 2013년 매출 총액은 지난해보다 약 100% 성장한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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