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보드' 효과 얼마나?...매출 기여 시점은?
상태바
카카오 '톡보드' 효과 얼마나?...매출 기여 시점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7월 12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매출 본격화...수익성 개선 '신호탄'
309036_232201_1956_png.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카카오가 새 광고상품인 톡보드(비즈보드)의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인터넷쇼핑 최대 광고주인 쿠팡의 광고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사그라들고 있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의 왼쪽 두 번째 화면인 '대화방' 목록 탭에 배너 형태로 위치하는 광고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창에 노출되는 배너광고로 사용자가 배너를 클릭하면 몇 번의 터치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할 수 있다.

보장형 광고는 노출 보장량과 집행기간 등에 따라 20억, 5억, 2억 상품으로 구성돼있다. 20억 상품의 경우 4억회의 노출을 보장하고 최대 30일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성과형 광고는 클릭당 200원 이상이다.

지난 5월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6월부터 이용자 노출을 확대하는 단계이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톡보드는 일정 노출회수를 보장하는 보장형 광고와 클릭당 가격을 부과하는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 톡보드는 광고주의 광고비 회수 비율(ROAS)이 높아 기존 광고들보다 효율이 높아 하반기에 광고주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톡 광고 매출 성장률은 52.0%로 국내 전체 광고(3.5%), 디지털 광고(14.4%), 동영상 광고(40.6%) 등보다 높으며 중국 메신저 위챗(55.0%), 일본 라인(29.0%) 등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톡보드는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모바일 광고 채널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과 충분히 견줄만한 수준이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국내에서 자사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소개하며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4400만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를 기반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다.

인터넷쇼핑 최대 광고주인 쿠팡이 톡보드 광고를 시작한 점도 호재다. 쿠팡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550억원을 집행할 만큼 인터넷 쇼핑물 중에서도 가장 공력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광고주이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톡보드 광고는 실시간으로 클릭율(수), 구매전환율 등의 광고효율성 지표가 실시간으로 광고주에게 전송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인터넷쇼핑 최대 광고주인 쿠팡의 광고가 시작돼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광고효율성이 증가하면 디지털 광고의 쏠림 현상이 발생해 디지털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는 현재 최대 20억원에서 5억·2억원으로 정해진 보장형 광고상품 단가도 보다 세분화해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힐 계획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 매출이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이라며 "성공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인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3분기 중 상용화를 진행하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