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내년엔 적자 털고 '민트타임' 확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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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내년엔 적자 털고 '민트타임' 확대할까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31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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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프로모션 개발, 가격경쟁력 강화 등 고객 만족도 제고 노력 이어가야
▲ 에어서울 광고 영상의 한 장면.
▲ 에어서울 광고 영상의 한 장면.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참신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지금은 민트타임(it's mint time)'을 경영철학으로 삼은 에어서울이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완전히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에어서울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1630억1709만원으로 전년동기 712억7458만원 대비 127.8%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16억3952만원에서 793만원으로 급감했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영업손익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억여원 수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서울이 이번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가성비를 높이고 틈새 수요를 공략하는 등 그간 실시해온 각종 전략이 꼽힌다.

에어서울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신기종 A321-200 단일 기종의 장점을 가성비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모회사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버스로부터 A321 7대를 리스 구매해 운용하고 있다. 이 기종은 중단거리 노선용 항공기로 타 모델 대비 좌석 간격이 2~3인치 넓은 점이 특징이다.

또 에어서울은 새로 제작된 항공기를 들여옴과 함께 비행기 7대의 출고 후 운행 기간(기령)이 평균 5년 밖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운행된 지 얼마 안 된 새 비행기'라는 이미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에어서울 A321을 탑승한 승객들 사이에 'LCC 항공기인 데도 예상했던 것보다 편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주목을 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에어서울은 일부 비주류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가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유인했다.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항공운임을 면제해주는 '영원특가'나 연간이용권 개념 프로모션 '민트패스'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가운데 민트패스 상품은 올해 3월과 5월 각각 출시될 당시 판매 개시 후 이틀 간 5000명, 개시 첫날 1000명 등 구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어서울이 일련의 전략들로 효과를 봤지만 여전히 외생변수에 따라 경영 실적에 등락이 심한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에어서울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560억원 △2분기 484억원 △3분기 59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손실)은 △1분기 18억원 △2분기 -53억원 △3분기 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올해 유류비 상승, 환차손 등 외생변수의 영향을 받은 데다 영업이익 분포가 낮은 금액대에 머물러 있어 운송실적이 부진하거나 비용이 늘어날 경우 다시 적자를 기록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에어서울이 완연한 흑자 기조에 접어들려면 사업 규모를 현재 수준보다는 보다 더욱 키우거나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현 작은 규모로 흑자 경영을 이룩하려면 독창적인 서비스를 발굴·육성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안전, 가격 경쟁력 등 기본기를 충실히 강화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임으로써 실적 개선 효과를 배가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가성비를 지속적으로 앞세우는 동시에 틈새 수요를 공략하는 등 기존 '투트랙' 전략을 더욱 강화해 수익을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신규 항공기의 편의성으로 호평받은 에어서울은 내년에도 같은 기종인 A321-200을 2대 가량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에 발맞춰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인력을 충원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또 차별화한 기내 서비스 및 신규 노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기내 서비스의 경우 올해 처음 내놓은 영·유아 이유식 무료 제공, 닌텐도 게임기 무료 대여 등 서비스와 같이 특정 고객 전용 서비스를 더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동남아, 중국 등 현재 취항지 중 인기 노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지로 최근 인기를 끄는 명소를 확보해 취항해나갈 계획이다.

전례 없는 항공권 프로모션으로 성과를 거둔 만큼 신규 취항 노선을 대상으로 한 후속·신규 서비스를 내놓아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인지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올해 유류비 상승 등 외부 변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각종 프로모션이나 서비스로 입소문을 많이 타 특별한 광고 없이도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사세를 조금씩 넓혀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실적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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