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사 민원 현황 보니…롯데 '울고' 국민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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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카드사 민원 현황 보니…롯데 '울고' 국민 '웃고'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26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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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투명치과 사태로 급증…3분기 들어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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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올해 3분기 롯데카드는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지난 분기보다 민원이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에 대한 민원은 가장 많이 줄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롯데카드의 민원 건수는 177건으로 전분기(160건) 대비 10.6% 증가했다. 고객 10만명당 민원 환산 건수도 2.0건으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건 이상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에 이어 하나카드(1.96건), 현대카드(1.89건), 신한카드(1.45건), 국민카드(1.44건), 삼성카드(1.18건) 순이었고 우리카드(0.88건)가 가장 적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들이 민원 감소에 주력하다 보니 전년 동기 대비 민원 건수가 줄었음에도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카드의 올 3분기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202건) 대비 12.4% 줄었다.

이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규정을 제정해 업무 전반에 걸쳐 소비자보호 지침을 준수하고 정기적으로 전 임직원 대상 소비자보호 온라인 교육을 통해 민원 사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전반적으로는 민원이 줄고 있는 추세다. 올 3분기 업계 평균 민원 환산 건수는 1.54건으로 전분기 대비 7.2%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8.3% 줄었다.

특히 국민카드는 2분기 1.85건에서 3분기 1.44건으로 22.2% 급감하면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전체 민원 건수도 352건에서 277건으로 21.3% 줄었다.

이는 올 2분기 '투명치과 항변권'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5~6월 서울 강남구 투명치과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내세워 환자를 유치한 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중단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소비자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면서 2분기 업계 전체 민원 건수는 1512건으로 전분기(1233건) 대비 22.6% 증가했다.

특히 국민카드의 2분기 민원 건수는 352건으로 전분기(248건) 대비 41.9% 급증했다. 투명치과 항변권과 관련한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이 빗발치자 카드업계는 투명치과 피해자들이 행사한 할부항변권을 수용하기로 했다. 할부항변권은 할부결제한 가맹점이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 소비자가 남은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2분기 투명치과 항변권 문제로 치솟았던 민원 건수가 3분기 들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항변권이 포함되는 제도정책 민원이 188건에서 104건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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