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빅3'의 시장 점유율은 아이코스 50~60%, 릴 20∼30%, 글로 10~20%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내 면세점에서도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는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주요 구매품목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전체 담배 판매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며 파이를 늘려가고 있다.
이 때문에 빅3는 최근 기존 기기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를 위한 '2 라운드'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해외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며 업계 춘추 전국시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 중연 유한책임공사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모크(MOK)'와 전용 담배 스틱인 '쿠우'(COO)를 출시했다. 한국을 교두보로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분리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1회 충전으로 2회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말 서울 지역 2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크는 조만간 국내 면세점과 편의점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마련했다. 가로수길은 아이코스와 글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마련된 격전지이기도 하다.
액체형 전자담배 브랜드 하카코리아도 궐련형 전자담배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하카 시그니처'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일본계 담배회사 재팬타바코인터내셔널(JTI)도 향후 가열식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국내 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TI는 지난 2016년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플룸테크의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 인지도가 늘어난 현재는 판매처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빅3가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을 호환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 기기를 론칭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전자담배 전문회사 몬스터베이프는 일본 현지에서 판매하던 아이코스의 '히츠' 스택과 호환이 가능한 전자담배 기기 '차이코스'를 올해 초 국내에 들여왔다. 아이코스 유저들이 불편을 토로하던 '연속 사용'을 가능케 한 점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이었다. 국내 업체 바스토네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지난해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업체들은 빅3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호기심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있지만 후기를 보면 대개 '안정적이지 못하다' '금방 고장 난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브랜드를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어 메이저 업체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