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올해 광군제가 시작된다.던 광군제가 열린다.
광군제의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독신, 애인이 없는 솔로라는 뜻으로 '1'자가 외롭게 서있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11월11일 솔로를 챙겨주는 문화에서 비롯됐다. 광군제는 중국의 1위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주도로 시작돼 매년 개최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대형 쇼핑 문화로 자리잡았다.
알리바바는 광군제가 1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만큼 올해 매출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총 매출액은 한화로 28조3000억원 규모로 알리바바가 광군제를 처음 시행한 지난 2008년 대비 300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면서 중국내에서는 올해 30조원 달성도 가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도 광군제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최고가 라인인 진설라인을 가무 경대에 담아 금사 보자기로 포장한 세트를 한정판매 한다. 헤라는 UV 미스트 쿠션 울트라 모이스처 기획세트를 중국의 티몰 전용으로 선보인다.
에뛰드하우스는 '드로잉 아이브라우 펜슬' 할인 혜택과 함께 최근 인기 있는 '플레이 101 스틱'이나 '플레이 컬러 아이즈' 구매 시 뷰티툴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빌리프 등의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오휘, CNP화장품 등 일부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앤씨는 중국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의 멤버 린얜쥔을 모델로 발탁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까지도 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번 광군제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본다. 한중 양국간 외교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움에도 중국이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8941억원이다.
국가별로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1366억원 증가한 725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6740억원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여기에 최근 한중 관계가 다소 느슨해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광군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사드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광군제를 계기로 연말까지 중국 특수가 이어지길 바라는 절실함도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러 브랜드들이 다른 국가들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중국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로드샵, 중소브랜드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광군제에 이어 연말까지 중국 시장의 활력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