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내달 23일까지 국내인 미국 여행객(아웃바운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항공권 등 경품 증정 이벤트 럭키 USA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아시아나는 이 프로모션에 아시아나 창립 30주년 기념 마지막 특별 이벤트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미국인 한국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뉴욕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을 국내 초청해 관광상품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스터디투어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에 한국과 아시아나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지 거점 세종학당에 한국어 교육자료 운송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각종 프로모션이나 제휴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해 미국 아웃바운드 고객의 여객 편의와 혜택을 동시에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오는 9일까지 미국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이용 좌석별로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현지 렌트카 업체인 알라모 렌트카의 서비스를 아시아나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신청한 렌트 차량보다 규모가 더 큰 차량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준다.
아시아나가 미국 노선 공략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노선의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아시아나가 취항한 국제선 노선 76개 중 미국 노선은 9% 수준인 7개에 불과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은 국제선 전체 매출액의 21%에 달한다.
또 대한항공이 최근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고 미국 노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맺은 JV를 바탕으로 현재 190여개 도시 370여개 노선을 공동 운항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 운항하는 미국 노선이 75개 정도다.
대한항공에게도 미국 노선은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 98개 가운데 12.2% 정도인 12개 미국 노선에서 국제선 매출의 28%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미국 노선을 공략하는데 있어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운항 일정을 증편하는 등 전략을 지속하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지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미국 노선 공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노선의 비교적 높은 수익성과 여객 수요가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 노선은 여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수익원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시아나는 장거리 노선 공략에 방점을 찍은 만큼 대형항공사로서 지닌 역량을 동원함으로써 미국 노선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통해 사업 목표에도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