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카드슈랑스 불씨 살리나
상태바
카드업계, 카드슈랑스 불씨 살리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25일 08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보험 제휴 확대…"업계 간 니즈 부합"
PYH2015110206830001300_P2.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카드업계가 카드슈랑스(카드사의 보험상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판매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고 제휴 보험사도 늘리고 있다. 카드슈랑스는 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업황 악화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13개 제휴사의 36개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고객이 가입한 보험내역 조회 및 보장별 과부족을 진단해주고 개인별 맞춤 보험 추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 자사 모바일 앱 '올댓쇼핑'에 보험 메뉴를 개설해 다이렉트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다이렉트 보험 전용 페이지 개설을 위해 리뉴얼 중이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형식의 전용 페이지를 이달 중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올해 3월과 4월 각각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다이렉트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KB국민카드는 자사 모바일 앱 '라이프샵'에서 11개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23개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카드는 현재 2개 보험사에 이어 지속적으로 제휴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지난 7월 통합 모바일 앱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면서 12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이렉트 보험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잇따라 카드슈랑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보험시장에서 비대면 채널 가입이 증가하는 만큼 카드사들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이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부가수익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부 카드사는 고객이 자사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텔레마케팅(TM)으로 국한됐던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이에 따른 중개 수수료를 높일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슈랑스 수익은 카드사 전체 수익의 5% 미만이지만 보험 대리판매 수수료가 투자대비 수익률은 높은 편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부가수익을 확보하려는 카드사와 판매채널을 늘리려는 보험사의 니즈가 부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