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치킨, 한신포차 등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유통기한이 경과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냉장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상속세 탈루,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어린이들의 자석완구 삼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 촛불 든 직원들
아시아나항공이 촉발한 '기내식 대란'으로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직원들도 이번 사태를 비난하며 촛불을 들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출발 시각을 맞추기 위해 '노 밀' 상태로 이륙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나가 급하게 소규모 업체 '샤프도앤코'와 3개월간 임시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발생했다. 샤프도앤코의 기내식 생산량은 하루 약 3000인분으로 아시아나 전체 기내식 수요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결국 샤프도앤코와 거래하던 협력사 중 한곳의 대표가 심적 부담으로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개설하고 6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 "이제 한여름인데…" BBQ∙한신포차 등 위생안전 소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2~26일 대형 프랜차이즈 15곳과 가맹점 45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다.
네네치킨 구암∙봉명점은 냉장고와 조리실, 제빙기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다가 적발됐다. 물류센터에서는 냉장보관(0~10℃) 용인 '네네짜용스위트갈릭맛'을 작업장 내 실온에 보관하고 있었다.
BBQ프리미엄카페 광주봉선점은 유통기한이 3일 경과한 '고구마토핑'으로 피자를 만들어 팔다가 적발됐다. 바비큐 치킨, 바질페스트 등 냉동제품(–18℃ 이하)을 냉장고에 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BHC치킨 신림역점은 조리실 내 튀김기, 후드, 오븐기 등을 청소하지 않아 생성된 검은색 찌든 때가 발견됐다. 한신포차 논현본점과 홍콩반점0410 낙성대역점도 냉장보관용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고 있었다.
◆ 조현민∙이명희 이어 조양호 회장도 구속영장 기각
상속세 탈루,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부장판사는 6일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번 영장에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 등 3가지 혐의가 포함됐었다.
탈세 혐의가 빠진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당분간 조 회장이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경위와 상속세 규모 등 세금 탈루 혐의 수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의 딸인 조현민 전 전무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구속이 반려됐다.
◆ 꾸준히 발생하는 어린이 자석완구 삼킴사고 '주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자석 삼킴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자석완구 등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3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자석 관련 어린이 사고는 222건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5세 이하 사고가 181건(81.5%)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 유형은 '삼킴 사고'가 188건(84.7%)으로 압도적이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자석완구 등 5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조사대상 58개 중 37개(63.8%)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