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진정한 메기로 거듭나나
상태바
케이뱅크, 진정한 메기로 거듭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금리 대출 강화 등 중·저신용자 혜택 강화 돋보여
272351_244823_0325.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케이뱅크(은행장 심성훈)가 서민금융을 명분으로 한 설립 취지를 잘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체 대출의 40% 이상을 중금리 대출로 집행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6% 이상 중금리 대출 비중은 1월 44.8%, 2월 40.0%, 3월 40.0%를 차지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들이 고신용자에 집중한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월 2%, 2월 0.6%였고, 심지어 3월에는 6% 이상 중금리 대출이 취급되지 않았다. 시중은행들도 올해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6% 이상 중금리 대출 비중은 아직 10%대 수준에 머물렀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들의 혜택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달 중금리 대표 상품인 슬림K 신용대출의 가산금리 또한 대폭 낮췄다. 슬림K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6%포인트 낮춰 기존에 연 3.45~7.25%이던 가산금리가 연 3.40~6.65%로 낮아졌다.

이처럼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주로 취급하면서 연체율 관리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08%로 시중은행 연체율 0.42%에 비해 현저히 낮다.

케이뱅크는 주주사인 KT, 비씨카드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업계 최고수준의 예금금리를 제공하며 메기(강한 경쟁력으로 업권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존재)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년제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연 2.25%이고, 1년제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5%다. 코드K(2.55%)·플러스K(2.75%) 등 적금 상품도 연 2%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케이뱅크 출범 이후 연 2%대 예·적금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해 수수료 경쟁을 부추겼다. 송금수수료는 송금금액 상관없이 건당 5000원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이는 기존 최저 수수료를 제공했던 카카오뱅크 보다 저렴하다. 카카오뱅크는 송금액 기준으로 5000달러까지는 5000원, 그 이상은 1만원의 송금 수수료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 해외송금 서비스 이후 현대카드는 최근 수수료 3000원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정부의 중금리 시장 확대 기조에 발맞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가며 중금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서민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당초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