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 연달아 보상판매 시작…소비자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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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연달아 보상판매 시작…소비자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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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액 실제 중고거래가보다 낮고 보상판매 제품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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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민철 기자] LG전자·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연달아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져 이를 앞당기기 위한 고육책 성격이다. 하지만 보상혜택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3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 출시를 앞두고 보상프로그램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전원만 켜지면 최대 12만원까지 보상해주는 LG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보상 대상인 G5, V10, G4 등 LG 스마트폰 중고가가 타 브랜드 보다 낮을 경우 비슷한 제원의 다른 스마트폰 중고가로 책정할 예정이다. 추후 타 브랜드 스마트폰에 대한 보상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S9 출시를 기념해 중고시세를 포함해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특별보상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애플도 중고 아이폰을 반납하면 새 아이폰을 구매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보상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잇따른 중고보상프로그램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보상 금액이 개인거래 혹은 중고거래 업체 보다 낮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특별보상프로그램 혜택으로 아이폰 7+ 32G를 보상판매 신청하면 지난 27일 기준 최대 36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중고거래 사이트 세티즌에 따르면 같은날 아이폰 7+ 32G의 중고시세 평균 가격은 40만900원에서 최대 44만6000원이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X의 경우는 중고시세 가격차이가 더욱 크다. 삼성전자의 특별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폰X 64G를 보상판매를 신청하면 추가보상 가격인 6만원을 포함해 최대 63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 반면 세티즌의 아이폰X 평균 중고판매 시세는 99만3000원에서 최대 105만7000원이다.

또 보상 프로그램 대상 기종이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국한됐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업체서는 실제 중고폰 매입 단가는 중고폰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중고폰 시세는 이통 3사의 보상단가를 참고해 산정했기 때문에 이통사의 중고폰 매입 단가와 비교 시 동등한 수준"이라며 "중고폰 업체 개인 매입상 등은 최고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차감 기준을 적용해 중고가치를 낮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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