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와이브로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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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텔레콤, 와이브로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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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민철 인턴기자]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망 주파수 재할당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에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정부와 이통사들이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WiBro)는 휴대용 단말기를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국내 이동통신 기술이다.

그러나 와이브로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소극적인 사업전략, 정부 정책 실패 등의 이유로 유럽 이동통신 회사들을 주축으로 개발된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려 4G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에 채택되지 못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와이브로를 포기하고 LTE를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2012년 105만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26만3782명, SK텔레콤은 5만1285명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도 감소해 올해 2월 기준 와이브로를 통해 발생된 트래픽은 712TB에 그쳤다. 같은달 LTE 트래픽은 29만 7428TB로 2월 발생한 트래픽의 95.5%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가 주는 만큼 수익성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통신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망 주파수 재할당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망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KT가 와이브로 사업자를 'LTE 에그'로 전환시키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 또한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LTE 에그'는 기존 하이브리드 에그와 달리 LTE 통신망을 주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와이브로 통신망을 백업 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기간이 종료되면 40㎒을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최소대역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3㎓ 대역에서 와이브로를 철수하고 차세대 통신망인 5G로 전환하면 100㎒ 저대역 황금주파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은 현재로서는 와이브로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기간이 1년이나 남아있어 철수 계획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현재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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