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진출…주가 상승 여력은?
상태바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진출…주가 상승 여력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 시장 관심 유효…수익 기여 '기대'
▲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 진출로 하반기 모멘텀을 확대했다.
▲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 진출로 모멘텀을 확대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 진출로 상승여력을 확대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이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26% 내린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달 28일 2%대의 하락세를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 기조를 나타냈지만 블록체인 사업 기반 자회사 설립 발표로 지난 6일 7% 넘게 상승했다.

지난 5일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 기반의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대 대표이사로 스타트업 양성 전문가 한재선 퓨쳐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체적인 자회사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법인 설립 자체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27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지분 보유 소식이 알려지며 10%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5~6%대의 등락율이 나타난 거래일에는 가상화폐 관련 이슈가 배경으로 자리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카카오가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인 것으로 본다. 실제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20%를 보유했다는 점 외에도 핀테크(기술금융)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공인인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ICO(가상화폐 공개)에 대한 관측이 더해지면서 카카오 코인이 출시될 경우 기존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ICO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ICO를 감안할 경우 해외에 설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올해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모멘텀 효과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요 서비스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투자 성과가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향후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 또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로 부상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서도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법인은 카카오 및 자회사들의 ICO 추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암호화폐들의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이 ICO를 통해 9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이 유효한 만큼 카카오 블록체인은 플랫폼으로써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