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이탈리아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신생 가상화폐의 하나인 나노(Nano)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단 인출된 나노의 당시 가치는 1억7000만 달러로 전해졌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1850억원 상당이다.
나노는 2015년 등장한 신생 가상화폐다. 이 가상화폐는 비트그레일을 포함해 세계 10여 개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지난해 12월1일 나노 가격은 20센트에 불과했으나 개발진이 나노 브랜드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월 2일 37.6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1일 현재는 해킹 이슈로 16% 대 하락율을 보이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는 경찰 당국에 신고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일시적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거래소에 따르면 다른 가상화폐 8종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투자자에게 피해를 보상할지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일본 거래소 해킹에 이어 올해 들어서 두 번째로 대형 악재다.
앞서 지난달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는 해킹을 당해 580억엔(5648억원) 규모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도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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