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뜨자 가정간편식 메뉴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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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 뜨자 가정간편식 메뉴 신바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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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코노미 시대②] 혼술∙홈술족 겨냥한 안주 간편식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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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1인가구수가 2019년엔 다인가구수를 앞지르고 2025년에는 전체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소비력에 대한 평가도 높다. 이들은 부양가족이 없어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고 가족단위보다 개인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새로운 소비층이 성장하면서 내수시장 지형도도 뒤바뀌고 있다. 분야별로 '수혜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각 분야별로 1인가구를 노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① '나홀로족' 지갑을 열어라!

② '혼술족' 뜨자 가정간편식 메뉴 신바람

③ 스마트가전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나홀로 집에'

④ '싱글' 위한 초소형 전기차 속속 등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집순이' '집돌이'들이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과거 우리 사회는 이들을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치부했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1인가구가 팽창하면서 집순이∙집돌이들의 파워는 더욱 막강해졌다. 이들은 '즉석밥' '즉석카레' 등으로 대표되던 레토르트 시장에서 가정간편식(HMR)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탄생시켰다. 유례없는 수혜를 누리는 편의점 업계를 성장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제는 집에서 간단한 음주를 즐기는 '혼술족'과 '홈술족'까지 등장, 관련 업계를 바삐 움직이게 하고 있다.

◆ 가정간편식(HMR)의 탄생…이젠 안주까지 보폭 넓혀

지난 1996년 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을 최초로 선보였을 당시만해도 HMR 열풍을 예견하기는 힘들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물에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즉석밥은 캠핑장 또는 가정에서 급할 때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인가구 500만 시대가 열리면서 즉석밥은 '필수템'이 됐고, 이제는 밥에 국과 찌개가 곁들여진 '컵밥'도 등장했다.

1인가구는 더욱 현명하게 진화하고 있다. 1인가구의 뼈대를 이루는 젊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 간단하게 즐기는 '혼술' 문화를 창조했다.

이 때문에 대형 마트나 편의점 냉장코너를 들르면 진공 포장된 닭발, 껍데기 등 안주류를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5월 '안주야(夜)'라는 안주메뉴 브랜드를 론칭했다.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에서 착안해 무뼈닭발부터 껍데기, 불막창 등 메뉴를 선보인다.

오뚜기도 6월 순대볶음, 직화오돌뼈 등 안주류를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낭만포차'를 출시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통조림 제조 노하우 를 바탕으로 한 안주캔 브랜드 '동원포차'를 출시했다. 참치, 골뱅이, 꽁치 등 동원F&B의 주전공인 수산물을 주재료로 활용한 게 포인트다. 1인가구를 겨냥한 만큼 100g 이하의 소용량으로 나왔다.

◆ 수입맥주 열풍에 냉동피자∙냉동만두도 '활짝'

편의점에서 '4캔 1만원'에 팔리는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간편식도 호황을 맞았다. 최근 몇 년간 도시락에 밀려 찬밥신세를 받던 냉동 식품이 대표적이다.

피맥(피자와 맥주)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잇는 트렌드로 부상하자 젊은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냉동 피자를 담기 시작했다.

현재 냉동 피자업계 1위는 오뚜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뚜기 냉동피자 4종은 올해 2월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사조대림도 지난 3월 '수제 그릴드 피자'를, CJ제일제당은 7월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선보이며 냉동 피자 경쟁에 뛰어들었다.

냉동 만두도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현재 CJ제일제당과 동원F&B, 해태제과 등이 상품군을 확대하며 1위 수성을 위해 경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왕맥(왕교자+맥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동원F&B는 새우 통살을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해태제과도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고향만두' 제품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존에 없던 재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스타 마케팅은 물론 SNS상 이슈를 이끌어내기 위한 신조어를 생성하는 등 바이럴 마케팅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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