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아나나, 9월 車 판매 20%↑…올 들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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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아나나, 9월 車 판매 20%↑…올 들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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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견인 35%↑, 신구 모델 흥행으로 내수서 약진…"車 판매 성장세 지속될 것"
[컨슈머타임스 이승주 인턴기자] 지난달 국산차 판매가 2010년대 들어 최고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제적으로 부동산 다음으로 규모가 큰 품목이라 이 같은 전망이 힘을 받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3만3551대로 전년 동월(11만1159대)보다 20% 급증했다.

이는 월간 성장세로는 2010년대 들어 최고치다. 지난달 국산차 성장세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모두 10만773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만9848대)보다 34.9% 초고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3.7%(4만1548대→5만9714대), 기아차는 25.4%(3만8300대→4만8019대)로 국산차 업체 성장세를 웃돌았다.

이들 회사가 새로 선보인 차량과 전통적으로 내수 인기 모델들이 모두 선전하면서 이 같은 고성장세를 견인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신형 그랜저(IG)는 지난달에 모두 1만1283대(하이브리드 2334대)가 판매돼 자사  전체 실적에서 19%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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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 계약 판매 3000대에 이르면서 시장에 안착한 현대차 G70.
이로써 그랜저(HG)는  2011년 5월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한 이후 지난해 12월 67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이후 10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고수했다.

여기에는 아반떼(7078대), 쏘나타(6424대)  투싼(4519대), 싼타페(3619대) 등  기존 인기 차량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 차량의 전체 판매 실적은 자사 판매의 36%를 맡았다.

그랜저와 함께 지난달 중순 본격 판매에 들어간 대형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선전도 자사 성장을 주도했다.

G70은 지난달 386대판매에 그쳤지만, 지난달 계약분 3000여대가 고객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G70의 3000대 계약은 G70의 올해 판매목표(5000대)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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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등 RV 차량의 선전으로 25%대의 성장세를 일구었다.
지난달 제네시스 G80(2857대), EQ900(1051대)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 4294대가 팔렸다. 코나 역시 8월(4230대)에 이어 9월(5386대)에도 동급 1위를 달렸다.

지난달 기아차 판매 중가세 역시 신구 모델들이 모두 기여했다.

신형 쏘렌토는 국내 최초로 SUV 모델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를 적용하며 상품성을 크게 높인데 따라 지난달 1만16대가 판매됐다.

내수 판매 순위는 그랜저에 이어 2위이며,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2002년 4월(9165대)가 판매된 이후 월간 판매 첫 1만대를 돌파했다.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탁월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운 소형 SUV 스토닉도 1932대가 판매되며 전월(1655대)에이어 신차 효과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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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의 성장세를 견인한 티볼리 아머.컨슈머타임스
아울러 내수 인기 모델인 카니발은 전년대비 53.1% 증가한 6011대, 니로는 17.7% 증가한 2418대, 모하비도 35.4% 증가한 1205대가 판매되는 등 RV(레저차량) 모델이 자사 전체 판매의 53.1%(2만5492대)를 보이면서 자사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승용에서는 모닝(5595대)과 신형 K7(3410대), K5(3141대), K3(2376대) 등도 선전했다.

여기에 쌍용차도 20%에 육박하는 판매가 증가로 내수 경기 전망을 밝게했다. 쌍용차의 성장은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이 주도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는 "지난달 국산차 성장은 신구 모델이 골고루 판매가 늘면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일상에서 주택에 이어 가장 큰 목돈이 들어 간다"면서 "4분기에도 마이너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 이라면서 내수 경기 회복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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