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對 신참 기자의 시승기] 쌍용차 '렉스턴'의 진화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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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對 신참 기자의 시승기] 쌍용차 '렉스턴'의 진화는 어디까지
  • 정수남 기자, 경제선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30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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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고급 SUV의 부활" …경제선 기자 "30대에 실용적인 선택"
▲ G4 렉스턴은 출시 한달도 안돼 국내 고급 대형 SUV로 자리잡았다. 컨슈머타임스
▲ G4 렉스턴은 출시 한달도 안돼 국내 고급 대형 SUV로 자리잡았다.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쌍용차 렉스턴은 2001년 출시 이후 국내 고급, 대형(배기량 2000㏄ 이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독보적인 존재이었다.

쌍용차가 전통적으로 SUV 전문 제작 회사라,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 렉스턴은 2010년대 들어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감안해 2012년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중형(1600㏄ 이상∼2000㏄ 미만) 렉스턴 W로 재탄생했다.

렉스턴 W가 고급 사양을 두루 갖추고 국내 중형 인기 SUV로 자리했으나, 렉스턴은 본연인 대형(2200㏄)으로 지난달 회귀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

차명도 Great 4Revouloution의 이니셜인 G4를 붙여 'G4 렉스턴'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12년 렉스턴 W 시승 이후 5년여만에 G4 렉스턴의 운전대를 최근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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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의 첫 인상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연상케하는 웅장함을 지녔다.
주차장에서 만난  G4 렉스턴의 첫 이미지는 2006년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가 당시 부상으로 받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연상케하는 웅장함을 지녔다.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래드인 캐딜락. 캐딜락의 최고급 SUV 에스컬레이드는 소위 '있는 사람'만이 타는 차량으로 정평이 나 있다.

G4 렉스턴에서 에스컬레이드의 웅장함을 느낀데는 G4 렉스턴이 고대 건축의 정수인 로마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자연에서 비롯된 위엄있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있기 때문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G4 렉스턴의 차체 디자인은 자사의 고급 세단 체어맨의 엠블럼을 사용하면서 완성된다. 라디에디어 그릴 위 체어맨 엠블럼이 고급 SUV임을 말해준다.

▲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자리한 자사의 고급 세단 체어맨과 같은 엠블럼은 G4 렉스턴이 고급 SUV임을 말해준다.  G4 렉스턴의 2.2 디젤엔진.
▲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자리한 자사의 고급 세단 체어맨과 같은 엠블럼은 G4 렉스턴이 고급 SUV임을 말해준다.  G4 렉스턴의 2.2 디젤엔진.
일별한 차체 디자인은 렉스턴 W와 비슷, 종전 렉스턴의 DNA를 계승했다는 느낌이다.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면부와 차체 측면은 균형감 있는 비율로 고급감을 형상화 했다.

폭 255㎜ 편평비 50%인 타어는 20인치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루면서 G4 렉스턴 질주 본능을 대변하고 있다. 알로이 휠은 10개의 스포트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G4 렉스턴의 외관에 고급스럼움을 극대화 하고있다.

타이어의 속도와 중량 기호는 105H로 950㎏(105)의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최고 속도 210 ㎞/h(H) 로 달릴 수 있다.

G4 렉스턴의 주간주행등(DRL), 턴시그널 램프를 통합한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셔닝 램프와 LED 포그&코너링램프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는 생각이다.

체어맨 엡블럼이 돋음 새겨진 키 홀더를 통해 도어를 열자, G4 렉스턴의 정체성이 그대로 나타났다.

▲ G4 렉스턴의 물흐르는 듯한 측면 디자인은 20인치 알로이휠과 조화를 이루면서 차체에 고급스러움을 부여하고 있다. 사이드 스텝은 도어를 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도어를 닫으면 역시 자동으로 접어진다.
▲ G4 렉스턴의 물흐르는 듯한 측면 디자인은 20인치 알로이휠과 조화를 이루면서 차체에 고급스러움을 부여하고 있다. 사이드 스텝은 도어를 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도어를 닫으면 역시 자동으로 접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9.2인치(23.5㎝)의 대형 내비게이션이다. 그 아래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양한 모델을 통해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 받은 7단 자동변속기가 자리하고 있다.

9.2인치 화면을 통해 운전자는 모바일기기와의 연동으로 정체 구간에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Wi-Fi를 통한 연결로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활용이 제한적인 경쟁 모델과 달리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탑승객은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즐길 수 있으며, 5대 5 화면 분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G4 렉스턴은 국내 최초 3D AVM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변을 더욱 현실감 있게 운전자에게 제공해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 G4 렉스턴의 인체리어 역시 호시 처리된 디자인과 원목 재질의 마감재가 균형을 이루면서 렉스턴의 DNA를 계승하고 있다
▲ G4 렉스턴의 인체리어 역시 호시 처리된 디자인과 원목 재질의 마감재가 균형을 이루면서 렉스턴의 DNA를 계승하고 있다.
실내 곳곳에서도 렉스턴의 DNA(유전자)를 계승하려는 쌍용차의 노력이 엿보인다. 대쉬 보드 일부에 적용한 원목 재질과 센터페시아와 도어에 명품 버버리 코트를 연상케 하는 마름모꼴 모양의 호시 처리된 무늬 등이 눈에 띤다.

최고급 나파(Nappa)가죽이 적용된 가죽시트는 운전자가 앉자 이전 시승자의 체형을 기억해 자동으로 자리를 맞추는 센스를 보여줬다.

게다가 여성 운전자를 위한 사이드 스텝이 기본 적용됐으며, 도어를 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도어를 닫으면 자동으로 접어지는 기능은 국내외 차량에서 처음이다.

고급 감성을 추구한 쌍용차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실 사이드스텝이 차량 측면에 자리하고 있으면 고급차의 품위는 다소 저하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이는 프랑스 지하철이 역에 정차해 지하철 도어가 열리면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을 없애기 위해 열차에서 자동으로 사이드 스텝이 펼펴지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쌍용차가 유독 유럽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가 다소 감지되는 부분.

▲ G4 렉스턴은 2열을 접을 경우 산악 자전거 3대가 너끈히 들어간다.
▲ G4 렉스턴은 2열을 접을 경우 산악 자전거 3대가 너끈히 들어간다.
시트와 도어미러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통합 조절∙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 역시 G4렉스턴의 감성품질을 극대화 했다는 생각이다.

G4 렉스턴은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이로 인한 탑승객에게 안락함을 제고한다.

G4 렉스턴은 2열에 탑승객을 모두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2열을 접을 경우 산악 자전거 3대가 너끈히 들어간다.

스카트 키를 셔츠 주머니에 넣고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하는 감탄사사 절로 나왔다. 렉스턴 W 시승기 작성 당시 '도서관에 자리한 느낌이다'는 표현을 쓴 기억이 나 서다.

한국형 지형에 최적화 된 신형  e-XDi220 LET 엔진이 렉스턴 W의 e-XDi200 LET 엔진보다 정숙하다. 운전석에서 느낀는 엔진음은 디젤 차량이기 보다는 가솔린 차량에 가깝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로 진입했다. 제한 속도 80㎞/h인 이곳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7단 자동변속기는 매끄러운 변속감과 빠른 변속응답성으로  100㎞/h에 금새 다다랐다. 대형 SUV라기 보다는 수입 중형 해치백 차량처럼 날렵하다는 뜻이다.

▲ 탑승객은 9.2인치 LCD모니터를 통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계기판은 연비, 추돌 방지, 차선이탈 등 많은 안전 사양을 담고있다.
▲ 탑승객은 9.2인치 LCD모니터를 통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계기판은 연비, 추돌 방지, 차선이탈 등 많은 안전 사양을 담고있다.
주말 속도를 즐기는 중년 남성과 20∼30대 젊은 운전자를 위해 안성맞춤이다. G4 렉스턴은 100㎞/h에 1500rpm을 찍으면서 2.2엔진의 힘을 보여줬다.

평일 올림픽도로는 항상 차가 많다. 속도를 높이는데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인다. 기자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G4 렉스턴이 먼저 방응한다. 요란한 경고음으로 추돌을 알린 것.

차량 측후방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진입하면 사이드 미러에 새겨진 차량 모형에 주황색 불이 켜진다. 이 기능을 처음 도입한 스웬덴 볼보가 미러 안쪽 실내에 작은 불빛으로, 이를 벤치마킹 한 국내 업체들이 미러에 표시하는기능만을 담았으나, G4 렉스턴은 미러 표시와 함께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알린다. 탑승객 안전에 대해 쌍용차가 더 적극적이다.

아울러 계기판에는 차선이탈 경보장치가 연두색 불빛으로 항상 운전자 시선을 사로 잡고, 실제 차선을 이탈할 경우 역시 경고음으로도 알려준다.

G4 렉스턴이 렉스턴 W보다 안전성 면에서 한 수 위라는 느낌이다.

경춘고속국도는 국내 고속국도가운데 회전 구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 G4 렉스턴은 안전·편의사양의 종합선물세트다. 후측방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자 사이드미러에 표시된 자동차 그림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을 낸다
▲ G4 렉스턴은 안전·편의사양의 종합선물세트다. 후측방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자 사이드미러에 표시된 자동차 그림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을 낸다.
G4 렉스턴의 탁월함을 믿고 가속 페달에 힘을 실었다. G4 렉스턴은 120㎞/h에 1800rpm을, 140㎞/h에 2100rpm을, 160㎞/h에 2400rpm을 각각 찍었다. 엔진의 정교함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어 G4 렉스턴은 180㎞/h에 2700rpm을 기록했지만, 차량이 많아 더 이상은 속도를 내지 못햇다. 속도계의 상한선이 240㎞/h인 점을 고려하면 G4 렉스턴은 최대 220㎞/h까지는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통상 시승 때 회전 구간이 없는 구간에서는 급추월을 시도한다.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차량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독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경춘고속국도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회전구간에서 140㎞/h로 돌았다. 후륜 기반의 4륜구동이지만, 원심력의 영향이 전혀 없다.

처음에는 이륜 구동으로 돌았다. 후륜구동 차량에서 나타나는 오버스티어링 현상 없이 정교하게 회전구간을 달린다. 4륜 구동으로 160㎞/h로 회전했다. 네개의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이 운전대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G4 렉스턴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운전자가 운전대를 꺽는 방향대로 질주한다.

G4 렉스턴은 2륜과 4륜, 4륜 저속, 스포츠 모드와 오프로드 모드를 각각 조그 셔틀과 단추로 만들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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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은 온로드, 오프로드, 평지, 경사로 구분 없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오프로드에서는 차량을 더립릭 좀 아깝다는 느낌이다.도심형 SUV로고 손색이 없다.
돌아오는 길에 남양주시에 있는 모란공원에 들렀다. 오프로드과 경사 도로에서의 G4 렉스턴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서다.

경사 각도 50도가 넘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2륜과 4륜 공히 G4 렉스턴은 거뜬하게 주파했다. 2.2 디젤 엔진의 힘이 탁월해서 별다른 차리를 감지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G4 렉스턴의 2157㏄ 엔진은 최대 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을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연비(자동)는 10.1~10.5 km/ℓ(4등급)이며, 이산화탄소(CO²) 배출량은 186g~193g/km으로 친환경을 구현했다.  G4 렉스턴은 최근 디젤 차량의 사양세와는 거리가 있다.

G4 렉스턴은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 등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2015년 선보인 티볼리가 소형 SU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G4 렉스턴은 정통 SUV의 가치를 지닌 대형 고급 SUV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다.

지난달에 이어 하반기 국내외에서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감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G4 렉스턴의 가격은 3350만원~4510만원.

◆ 싼타페 운전 3년차, 경제선 기자의 G4 렉스턴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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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은 쌍용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새롭게 출시된 차량이다.
기자는 현대차 2006년식 싼타페CM을 3년째 탄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시승할 기회가 주어져 설렜다.

싼타페 외에 SUV를 타본 경험이 적고, 싼타페가 12년 된 차라 노후돼 운전하는 흥미을 잃어서다. 아울러 G4 렉스턴인 쌍용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새롭게 출시된 차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그동안 렉스턴을 비롯한 쌍용차 운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자동차 동호회 가운데 코란도와 렉스턴 동호회가 가장 많은 이유다.

그 자부심이 16년이 지났다. 앞으로 이 자부심은 G4 렉스턴으로 갈아탈 준비를 마쳤다.

16년이 지난 초기 렉스턴 운전자들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지위가 격상됐다. 그들에게는 더욱 고급스러워진 G4 렉스턴이 안성맞춤이다.

먼저 도어를 여는 순간 무겁고, 두껍고, 튼튼한 철의 질감이 느껴졌다. 포스코와 손잡은 프레임 바디는 기아자동차 모하비보다 높은 수준인 81.7% 의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차에 오르자 큼지막한 9.2인치의 네비게이션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조작 반응도 우수해 전혀 굼뜨지 않았다. G4 렉스턴 계기판은 항공기 계기판을 닮았다. 음성인식 안내가 가능해진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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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의 실내는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시트 착좌감이 좋다.
스티어링 휠에 체어맨 엠블럼은 G4 렉스턴이 쌍용차의 고급 라인임을 말해준다. 대쉬 보드에는 우드 문양의 소재가 적용돼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아래를 나파 가죽이 둘렀고, 섬세한 스티치가 들어가 강인한 차량의 첫 인상을 녹이는 부드러운 반전을 꾀하고 있다.

가장 좋은 느낌을 시트가 제공했다. 엉덩이까지 모두 감싸는 크기를 과시하며, 조수석까지도 전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허리라인과 자세를 고정시켜 주는 시트의 편안함은 싼타페와는 다른 느낌이다. 종전 차량이 열선 시트만을 구현한데 비해 G4 렉스턴의 시트는 냉방 시스템도 갖췄다.

섬세해 지고 개성이 뚜렷한 기어 노브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다만, 센터페시아의 감각적인 버튼과 통풍시트, 차 내부의 광활한 공간에 감탄하다 보면 금새 잊혀지고 마는 부분이다.

시동을 걸자 화려한 계기판과, 쌍용차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한 단단한 시동소리가 들린다. 2.2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움직임에 신경이 쏠렸다.

최근 싼타페의 진동이 너무 심해 헬기가 지나가는 것 같다는 소리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최근 엔진마운트와 타이밍 벨트를 교환해 12살 된 싼타페의 진동을 잡아보려 애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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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은 미세하게 떨리는 움직임 말고는 전혀 디젤 차량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다.
시동을 켜고 직접 느낀 G4 렉스턴 진동은 미약했다. 미세하게 떨리는 움직임 말고는 디젤 차량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다. 쌍용차의 방음 기술에 감탄했다.

차량 가속 시 토크의 느낌이 어떨지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탑승한 중형 세단 차량보다 중형 싼타페가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엑셀을 밟을 때 치고 나가는 성능이었다.

이날 고속국도와 시내의 차선 변경에서 G4 렉스턴 토크의 강력함을 마음껏 누렸다.

G4 렉스턴은 저속에서 전혀 꿀렁거리는 느낌 없고, 부드럽게 큰 덩치를 이끄는 힘은 수치상 성능으로는 해석하기 어렵다. G4 렉스턴은 42.8kg.m의 토크 성능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생각이다.

계기판에 순간 연비와 평균 연비 등이 표시된다. 무더운 날씨라 에어컨을 가동하고 운전해 연비를 살피진 않았지만 얼핏 보니 정체된 시내에서 9㎞/ℓ를 기록했다.

브레이크도 큰 덩치를 잘 잡아주는 듯 했다. 느슨하지 않으면서 너무 꽉 조이지 않게 차량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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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4 렉스턴의 브레이크도 큰 덩치를 잘 잡아준다. 느슨하지 않으면서 너무 꽉 조이지 않게 차량을 제어한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은 지난달 2733대 판매됐으며, 사전 구매계약도 7500대에 이르는 등 명실 상부한 국내 대형 SUV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5%, 40대가 33%, 60대가 15%, 30대가 14%를 각각 차지했다.

G4 렉스턴의 중후하고 장대한 모습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G4 렉스턴이 가족과 한참 여행을 즐길 30대 초중반 가장에게 가장 실용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쌍용차 특유의 든든한 내구성과 너무나 넓은 실내가 가족에게 선사할 안정감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차의 적재 공간은 누워보고 싶을 정도로 광활하다. 2열을 접으면 야외에서 텐트 대신으로 안성맞춤이다.

G4 렉스턴이 전장 4850㎜, 전폭 1960㎜, 전고 1800㎜이며, 공차 중량은 1995㎏~2095㎏으로 육중한 몸집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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